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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범죄 강제개종, ‘강제개종금지법 제정’으로 근절해야

강피연 광주전남지부, 강제개종 목사 처벌과 희생자 추모 걷기대회 개최

박수형 기자 | 기사입력 2018/03/04 [23:31]

인권범죄 강제개종, ‘강제개종금지법 제정’으로 근절해야

강피연 광주전남지부, 강제개종 목사 처벌과 희생자 추모 걷기대회 개최

박수형 기자 | 입력 : 2018/03/04 [23:31]

강제개종으로 앗아간 목숨, 그 누가 보상하랴!

 

[드림저널]그대의 넋, 다시 꽃으로 피어나소서. 청백하게 지조 지킨 그대 슬픈 꽃이여, 서러운 영혼이여. 오늘의 이별이 또 다른 만남 되리니, 우리의 사랑의 얼이 되소서. 눈부신 햇살로 부활하소서. 우리 이십만 형제들 가슴 안에 불꽃이 되소서!”

 

▲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광주전남지부     ©드림저널

 

젊은 나이에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20대 여성이 이생에서 못다 피운 꽃을 하늘의 별과 같이 아름답게 피우기를 기원하는 다시 피어나리라추모시 낭송소리가 4일 오전 11시 전남 화순군청 일대에 울려 퍼졌다.

 

검정색 옷을 입고 강제개종 목사 처벌이라는 글귀가 적힌 띠를 이마에 두른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 광주전남지부 회원 3만여 명이 이곳에 결연한 표정으로 운집했다.

 

이들은 화순군의 외딴 펜션에 감금된 채 종교를 바꿀 것을 강요받다가 지난 1월초 사망한 구지인 씨를 추모하고,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던 이단상담소의 강제개종 목회자에 대한 처벌과 강제개종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광주전남지부     © 드림저널

 

이들은 고인의 외침을 담은 샌드아트, '님아리랑'의 소리와 무용이 어우러지는 공연 등 리멤버 구지인이라는 추모 퍼포먼스와 추모예배를 통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저마다 손에 든 피켓에는 돈 챙기고 가정파탄 내는 개종목사 처벌하라’, ‘종교의 이름으로 인권유린 자행하는 이단상담소 폐쇄하라’, ‘진리 찾아온 사람에게 강제개종이 웬말이냐’, ‘하나님도 성경도 무시하는 강제개종 목사 처벌하라’, ‘한기총은 거짓말, 거짓교리 그만하라등의 문구가 적혔다.

 

이날 행사는 살인사건 발생지인 화순군뿐 아니라 서울, 원주, 부산, 대구, 대전, 전주 등 전국 7개 지역 8곳에서 10만여 명의 강피연 각 지부 회원과 시민이 모여 동시에 진행된 강제개종금지법 제정 촉구와 추모 걷기대회. 강피연 전국지부의 동시 개최 궐기대회는 강제개종으로 인한 고인의 사망사건이 일어났던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월말 전국 8개 도시에서 12만여 명이 모여 인권유린의 강제개종 피해를 알리고 강제개종 목사 처벌과 강제개종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이 이번에 또 다시 거리로 나선 이유는 정부가 정교분리를 핑계로 이를 외면하고 사법기관은 사망사건 관계자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광주전남지부     © 드림저널

 

또한, 개신교 기득권 세력인 주류교단들은 비주류교단을 이단으로 몰아세우면서 강제로 자신들 교단으로 바꿀 것을 강요하는 강제개종 행위를 각 교단 산하 이단상담소를 통해 불법적으로 자행해왔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두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단상담소를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CBS를 비롯한 기독교언론과 연합해 불법 강제개종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강제개종으로 인한 심각한 인권유린과 피해자의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외면하고 뉘우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이정우 강피연 광주전남지부장은 성명서를 통해 강제개종으로 인한 두 번의 살인사건은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기연(한국기독교연합회) 소속 이단상담소 목사들의 돈벌이 강제개종 사업의 결과라며, “한기총의 뿌리는 장로교이고, 장로교는 창시자 칼빈이 교주인 칼빈교이다. 칼빈은 자신의 교리를 따르지 않는 자들을 학살했고 어린 아이들까지도 죽였다. 이와 같이 칼빈 장로교는 강제개종 살인교다. 한기총 소속 강제개종 목사들은 칼빈같이 인권유린적 강제개종을 했고, 이들이 100% 이단이다라고 밝혔다.

 

한기총의 입이 되어 강제개종을 조장하고 허위·왜곡보도로 인권유린, 살인까지 초래하는 강제개종을 부추기고 있는 CBS는 당장 폐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강제개종을 금지하고 강제개종 행위자를 처벌할 수 있는 구체적 법안을 만들어서 국민의 종교의 자유를 실현해야 한다. 또한 국민의 인권을 지키고 보장해야 한다. 보호대상에는 차별이 있을 수 없다, “정부는 정치 위에 서서 나라와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종교인들의 지배를 받지 말고 헌법과 법률에 의한 법치를 구현해야 한다. 이것이 정부의 의무다라고 강하게 외쳤다.

 

▲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광주전남지부     © 드림저널

 

이날 행사는 고인의 영정사진을 앞세우고 화순읍 일대를 행진하며 강제개종으로 인한 피해사실을 알리고 강제개종 희생자를 추모하는 걷기대회로 마쳤다.

 

집회에 참가한 강민화(36, 광주) 씨는 조금이라도 사람들의 오해가 풀려 다시는 인권유린이 없어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됐다. 객관적인 증거자료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눈과 귀를 막고 있는 정부와 목사들, 국민들이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안송희(26, 화순) 씨는 인권과 종교의 자유가 지켜지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한 사람의 목소리는 작지만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제개종 및 인권 침해를 막는 법이 제정되고 개인의 인권이 보호받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우리나라 언론의 투명성이 너무 낮다. 이제는 언론이 권력자의 힘에 좌우되지 않고, 투명하고 소신있게 보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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