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저널] 사우디와 박빙이라던 부산시의 2030 세계박람회 엑스포 개최가 완패를 당했다. 천문학적인 홍보비용과 외교와 국가적인 라인을 동원해 막판까지 총력을 기울였지만, 차이가 매우 커 역부족이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5년 재도전하겠다는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일각에서는 부산시가 우리나라 유치가 결정이 난 시점에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체제로 전환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박 시장의 공식적인 말은 없었다.
부산시가 APEC 유치에 태세 전환을 한다는 것 자체가 명분을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잘못된 정보로 박빙을 외치며 대통령까지 속인 형국인데, 천문학적인 국고를 낭비하고 국내에서 개최가 확정된 APEC에 기웃거린다는 자체가 명분이 없다는 중론이다.
특히 2030 세계박람회 엑스포 개최라는 명분으로 이미 부산시는 이미지 브랜딩 특수를 누렸으며 이미 박 시장이 사과하며 재도전을 천명한 만큼 준비에만 몰두해도 시간이 없을 것이다. 박 시장은 패배의 원인으로 시간 부족을 들었다. 윤 정권이 사우디와 비교해 1년 늦게 출범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APEC 유치 운운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APEC의 최근 유치는 제30회로 지난 11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였다. 2025년까지 32회 동안 미국, 페루가 3차례 가장 많이 유치되고 개최국은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 필리핀, 중국,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한국이 2차례 유치하게 된다.
태국과 페루는 수도에서 2차례 개최했는데 이는 다른 지방 도시의 국제회의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다. 내년 페루는 ‘쿠스코’라는 도시에서 개최하는데 이 도시가 페루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잉카문명의 수도로 알려져 있다. 일본도 요코하마, 오사카 등 역사문화도시에서 열렸다.
이에 따라 2025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정상회의에서 가장 명분을 가진 경주가 경북도와 분전하고 있지만, 경북을 넘어 대구지역의 국회의원들이 총선 이전에 유치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은 세계 인구의 약 39%, 세계 교역량의 약 48%를 차지하는 광대한 지역으로 이 지역 경제협력체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APEC 회원국은 21개국으로 매년 회원국이 돌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저작권자 ⓒ 드림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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