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도착 안내서’를 위조한 신종보이스피싱 용의자 검거경주경찰, 범행 공범 더 있다는 진술 바탕으로 수사 확대...해외 윗선 인터폴공조
A씨는 위조한 안내서를 받고 우편물을 찾기 위해 기재된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하면 ‘우편물이 검찰청에 있다’,‘서울중앙지검 검사이고, 사건이 연루되어 변호사비로 500만원이 필요하다’, ‘신분증을 우편함에 넣어두라’라고 하는 등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을 사용해 금품을 편취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우편물도착안내서’(등기우편물을 수취인 부재 등으로 배달하지 못해 우편물 도착 사실을 알리기 위한 안내서) 1천538매를 위조 후 알바생 B(24)씨를 통해 경주시 일대 아파트 현관에 설치된 우편함에 투입하도록 했다.
지난 7월말에 다량의 가짜 ‘우편물 도착 안내서가 경북 경주시 일대 아파트 현관에 설치된 우편함에 다수 발견돼 보이스피싱 의심이 된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다행히 금품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 후 지능범죄수사팀을 전담팀으로 편성해 위조된 우편물도착안내서를 수거하고 CCTV분석 등으로 용의자를 추적, 우편물 도착안내서를 위조한 피의자 A씨와 배포한 B씨를 검거했다.
특히 B씨는 경찰과 관계기관의 ‘보이스피싱 의심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이 우편물도착 안내서를 우편함에 넣고 있는 B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해 검거됐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공범이 더 있다는 피의자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해외에 있는 윗선에 대해서는 인터폴공조 및 적색수배 등을 통해 추적 검거할 예정이다.
한편 경주우체국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우편물 도착 안내서’는 과거에 사용된 서식을 위조한 것으로 보이며, 일부 지역 우체국에서는 과거 수기 형식 안내서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정사업본부에서 전국 우체국 모두 전자서식 우편물도착 안내서를 사용토록 제도변경을 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드림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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