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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폐기물이라고? 은마아파트 지하 쓰레기는 '생활폐기물'

"은마아파트 2300t 쓰레기 문제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 신종 비리 유형(?)"

안민 기자 | 기사입력 2021/07/10 [15:54]

특수폐기물이라고? 은마아파트 지하 쓰레기는 '생활폐기물'

"은마아파트 2300t 쓰레기 문제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 신종 비리 유형(?)"

안민 기자 | 입력 : 2021/07/10 [15:54]

[드림저널]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지하창고에 쌓인 쓰레기가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됐으나 장기전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청소가 시작됐다. 은마아파트 내에서 나올 쓰레기는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2300t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거 기간만 한 달, 비용만 3억 5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대청소를 시작한 은마아파트를 두고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신종비리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된다는 점.

▲ 이정돈 추진위원장이 은마아파트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 드림저널



◆ 특수폐기물이라고? 은마아파트 지하 쓰레기는 생활폐기물

 

은마아파트 지하창고 쓰레기 반출 문제점은 9일 열린 '은마아파트 재건축설명회' 자리에서 나왔다.

 

즉 총회에 이어 열린 설명회에는 검찰 수사관 출신이자 도시 정비 전문가인 저스티스 김상윤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설명회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은마아파트 소유자 A 씨는 “지하 쓰레기 처리 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된 것 같다”며 “재정비 사업 과정 중 벌어지는 비리 유형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김상윤 대표는 “생활 쓰레기 2300톤이 나왔고 은마아파트 입대위쪽에서 3억 5천으로 계약을 했다는 얘기인데, 3억 5천의 산정근거를 업체에 맡겼다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리수거를 해서 버리는 게 생활 쓰레기다. 철거폐기물을 공사장 폐기물 또는 건축 폐기물로 물량을 속이거나 평당 단가를 높이는 경우가 있다. 모든 폐기물은 구청에서 반출증을 끊어줘야 나간다.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올바로 시스템’에서 폐기물을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일반폐기물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생활 쓰레기는 분리수거를 해서 버린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은마아파트에서 진행 중인 쓰레기 수거 작업을 소유주 등이 ‘봉투 몇 리터짜리를 몇 개 샀는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플라스틱 등 재활용 가능한 품목을 분류하는 일과 냉장고, 소파 등 대형폐기물에 대한 지자체 판매 스티커 부착 등을 할 인건비가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같이 지적한 후 “봉툿값과 인건비를 계산하면, 2300t이 있다고 하더라도 1억을 넘길 방법이 없다”고 주장하고 “생활 쓰레기라는 명목으로 조합이 비리를 하나 만들게 되면 다음 조합으로까지 밀물처럼 퍼져나갈 수 있어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는 2021년도 제2차 주민총회를 개최했지만, 성원 미달로 무산됐다.

 

이정돈 추진위원장은 “코로나 19로 전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총회가 성황리에 이루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지난 2019년 처리됐어야 할 예산들이 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번번이 무산됐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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