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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가 최열, 관람객과 함께하는 ‘박수근 미술토크’

클래식, 대중음악 하모니… 미술관 음악회 ‘뮤뮤콘서트’ 인기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17/08/20 [11:16]

미술평론가 최열, 관람객과 함께하는 ‘박수근 미술토크’

클래식, 대중음악 하모니… 미술관 음악회 ‘뮤뮤콘서트’ 인기

김영호 기자 | 입력 : 2017/08/20 [11:16]
▲     © 드림저널


[드림저널 = 김영호 기자] (재)문화엑스포는 19일 오후 최열 미술평론가와 함께하는 미술토크와 2차 ‘한여름 뮤(museum)뮤(music) 콘서트’를 경주솔거미술관에서 개최했다.


오후 4시부터 경주솔거미술관 영상실에서 열린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의 생애와 예술세계’에서 최열 미술평론가는 박수근 화백의 생애, 화단활동, 예술세계, 숨겨진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했다. 


박수근 평전 ‘시대공감’을 저술한 최열 미술평론가는 “시골에서 독학으로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박수근은 소박화가로 출발했고, 의식하지 않았더라도 식민지 향토성 추구를 창작의 주제로 삼았을 터였다”고 얘기했다.


형식적 측면에서는 질감에 주목하고, 내용적으로는 일상을 그리며, 색채는 무채색을 기본으로 현실에 없는 이상향이 아닌 현실과 일상을 그리는 화가 박수근.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의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내가 그리는 인간상은 단순하고 다채롭지 않다. 나는 그들의 가정에 있는 평범한 할아버지나 할머니 그리고 어린아이들의 이미지를 가장 즐겨 그린다”는 박수근 화백의 말을 통해 그가 추구하는 예술세계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다.


최열 미술평론가는 “전 국립현대미술관 이경성 관장의 말을 빌리자면 예술가는 보석과 같다.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 아니라 남의 조광으로 자신의 빛을 나타내는 존재”라며 “우리가 예술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을 통해 예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1970년대 중반부터 박수근 전시를 찾아다녔다는 최영희씨(서울, 66)는 “박수근의 작품은 처음 보면 차갑고 딱딱하고 어둡지만, 볼수록 따뜻하고 밝고 부드러운 특징을 갖고 있다”며 “특히 경주에서 열리는 박수근 특별전에서 만난 ‘소금파는 여인’은 경주 남산에서 본 감실부처의 모습을 닮아있다”고 박수근 특별전에 대한 감상을 말했다. 


미술토크 이후에는 2차 ‘한여름 뮤(museum)뮤(music) 콘서트’가 펼쳐져 여름저녁을 촉촉하게 적셔주었다. 경주챔버오케스트라는 플루트 솔로, 소프라노, 피아노 협연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익숙한 클래식 명곡을 들려주었고, 경주 클래식기타 앙상블과 경주관악협회의 대중음악 연주들이 이어졌다.


콘서트에 앞서 오후 5시30분에는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 관람후기 시상식이 열렸다. (재)문화엑스포는 영남 지역 최초이자 최대의 박수근 전시를 널리 알리고 경주솔거미술관의 대외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지난 5월11일부터 7월31일까지 <박수근 특별전> 관람후기 공모를 진행해 지난 10일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초등부, 중·고등부, 일반부에서 150여명이 응모한 가운데 초등부 최우수상 이소연 양(월성초 4), 중·고등부 최우수상 조유정 양(선덕여중 1), 일반부 최우수상정효경 씨(경희대 1) 등 8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효경 씨는 “뜻깊은 수상을 하게 되어 굉장히 기쁘고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담아내셨던 박수근 화백의 작품을 교훈삼아 깊이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2일부터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린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은 20세기 한국이 낳은 국민화가 ‘박수근’의 예술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박수근과 신라·경주와의 접점을 찾는 전시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전시는 8월31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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