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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부모 "교통사고 조사내용, 믿을수 없는 이상한 경찰수사"

경찰, 교통공단, 국과수 "사고조사는 과학적 전문가 의견 문제없다" 상반된 주장

이원우 기자 | 기사입력 2017/05/26 [18:04]

피해자 부모 "교통사고 조사내용, 믿을수 없는 이상한 경찰수사"

경찰, 교통공단, 국과수 "사고조사는 과학적 전문가 의견 문제없다" 상반된 주장

이원우 기자 | 입력 : 2017/05/26 [18:04]

♦ 우리아이 사망사고 제대로 하라...사망자 시우군 부모 경주경찰서 앞 침묵시위


[경주/드림저널 = 이원우 기자] 지난 2월14일 오후 2시경 경주시 황성동 모 아파트 단지내 국지도로에서 롱보드를 타고 가던 초등생 2명중 사망한 이 모군 부모가 경찰의 초등수사 부실에 항의하는 침묵시위가 진행 중이다. 그런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어 경찰 측의 입장도 알아봤지만 서로의 갈등의 골이 심각한 수준이다. 서로의 주장도 엇갈리면서 무엇이 진실인지 서로 하소연하는 분위기다. 본지는 사건이 아직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서로의 주장을 중점적으로 취재했다.

 
사고 당일 친구 2명과 놀러나가 스케이드보드를 타던 이모군(9세)은 사고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으며 함께 탄 ㅈ군(9세)은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도로교통관리공단은 시속 20~30㎞로 이동하던 화물차 왼쪽 앞바퀴에 어린이 2명이 충돌한 사고로 잠정 결론 지은것 당시 롱보드 앞자리에 탔던 이 군이 사망하고 뒤에 탔던 ㅈ군은 부상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사고당시 이모군 등이 도로를 지나가다 1톤 화물차 옆면에 부딪쳐 앞에 있던 이 군이 멀리 날아가 사고가 났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현장상황을 고려해보면 산책로인 관게로 속도를 내어 내려 갈수가 없는 구조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군의 부모는 “당시 교통과 정모 경찰이 사망사고 가운데 타살, 사고사는 검사지휘용으로 처리한다”며 “이 군의 사고내용은 차후 조사계획이 있을 것이다”고 주장한다.

 

이 군의 부모는 사고경위에 대해 석연치 않는 점과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는 밝혔다.

 

이후 부모는 아들의 장례 후 우연히 사고현장을 지나던 중 현장에 있는 이 군의 친구들로 부터 경찰의 주장과 다른 말을 듣게 됐다고. 이 군의 부모는 “처음 같이 놀았던 ㅎ군이 아들이 앞에 탄 ㅈ군을 밀어냈다는 말을 들었으며, 이후 ㅈ군의 병문안 당시에도 ㅈ군이 같은 말을 해 경찰과 수사가 잘못된 느낌을 받았다.

 

2월 20일경 사고내용에 대해 경찰에 재 질문을 해도 아이들과 다른 대답을 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 황성동에서 보드를 타고 놀다 사고를 당한 이 군의 부친이 1인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이원우

 

 

<최초 S 여경 "이 군 차에 깔린 것">

이 군의 부모는 사고경위에 대한 의혹을 풀고자 경찰청과 신문고에 재조사 요청을 통해 최초 S 여경에서 3월 초 지금의 김 모 경찰로 교체 됐지만 강압적 태도와 상식을 벗어난 유족들에 대한 경찰의 행위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하소연 하고 있다. 2월 21일 경찰 출두 후 운전자면담을 통해 "사고당시 아파트 단지 내 도로 오른쪽 주차차량을 피해 아파트 쪽으로 붙여서 운전했으며, 사고인지 후 오른쪽으로 핸들을 조작했다"면서 "이것은 주차차량과 도로폭을 감안하면 부딪친 것이 아니라 화물차에 깔렸다는 증거라고 말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2월 27일 S모 여경은 "현장에 있었던 또다른 ㅎ군의 어머니 얘기로는 이 군이 ㅈ군을 밀어냈다"며 "도로교통공단 조사를 통해 사실이 밝혀진다"고 말했으나 아이들의 말과 경찰과는 중요한 의견이 여전이 달라 해명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는 입장이다.


<부모 "최초 경찰 진술 상반된 경찰 주장 신뢰 어려워">

이후 이 군의 부모는 경주경찰서, 교통관리공단 등 관련기관 방문과 사고 후 현장 출동한 경주소방서 구급대원 등 사고 관련 사람들을 일일이 만난 한 달 뒤 교통관리공단의 재조사를 거쳐 사고당시 이 군이 뒤에 탔으며, ㅈ군이 앞에 탄 것으로 정정돼 경찰의 최초 설명과 다른 결과를 보인 것. 이 군의 부모는 경찰의 사고조사에서 최초 아이들이 화물차 앞바퀴에 충돌했다는 경찰의 추정도 사실과 다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이 군의 몸에서 역과나 차체에 부딪힌 흔적으로 의심되는 상처를 발견한 뒤 경북지방경찰청에 재조사를 요구해 받아 들여졌다. 이 군의 부모가 경찰조사에 의문을 제기 하고 정확한 사고규명에 매달리는 이유에 대해 "사고 원인과 이군의 사인을 정확하게 알고 싶은 것 하나 뿐이다"면서 "관련기관의 사고조사 결과는 은연중에 사고책임이 아이들에게 있는 것처럼 부당하게 결론지으려 한다는 점에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피해자는 "사회적 약자인 아이들이고 사고 영상도 목격자도 없어, 초등조사에서 명확한 규명을 하지 못한 가운데 경찰의 소극적인 태도로 직접 의문점을 찾아 재조사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고 유가족에게 큰 상처를 줬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이 군의 부모는 "아이들이 마치 사고의 원인인 것처럼 얘기하고 지나가 버리면 또다른 아이들이 위험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방치하는 셈이다. 사회적 약자가 최소한의 배려도 받지 못한 채 억울한 아픔이 반복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은 경주경찰서 담당 경찰관과의 만남을 통해 이군 부모의 문제 제기에 대한 해명과 입장을 들었으나 경찰조사가 종결돼 검찰로 송치하기 전에는 불필요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공식 인터뷰는 거부했지만 이 군 부모의 주장에 대해서는 일방적이라고 반박하고 있어 양측의 상반된 주장이 강하게 맞서고 있다.

 

▲ 사망한 이군이 세월호 추모문화제에 참가한 후 쓴 일기장     © 이원우

 

 

▲ 사망한 이군이 세월호 추모문화제에 참가한 후 쓴 일기장     © 이원우

 


<교통공단, 국과수 결과도 서로 달라>

경찰은 사고당시 보드를 탄 아이들이 내려오면서 화물차가 동시에 움직이던중 아이들이 화물차의 좌측부분에 충돌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군의 부모는 "보드를 탄 아이들도 앞뒤를 번갈아 탔으며 차대 보행자 사고로 규정짓는다. 중요한 것은 누가 과실이 많은 것에 있다. 사고 사인은 두개골 파손으로 다른 외상도 전혀 없다. 귀와 신체의 혈흔은 장기파열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측은 차체에 부딪힌 흔적은 없고 바퀴에 스친 흔적에는 보드장비가 묻어있으며 사고자의 위치와 흔적은 타이어에 부딪치면서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진과 실제 몸에서도 역과는 없다. 역과인지 아닌지 사고조사에서 달라지지 않는다. 측면충돌도 정면흔적도 없다. 이유는 실제로 자동차 타이어는 탄성이 강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최초조사와 변경된 것은 사망자가 많이 다친 것으로 보인다. 밀어내거나 안 밀어낸 것은 중요하지 않다. 피해자 부모의 마음은 이해한다. 다친 아이는 도로에 나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취재진은 “뒤에서 2명의 아이가 힘껏 밀어서 내려가게 됐다”는 대답을 들었다. 국과수는 앞에 탄 아이가 많이 다칠 수 있지만 명확한 근거는 없다고 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또 "혈흔이 있는 자리가 첫 번째 충돌지점이다. 인도쪽에서 가까운 지점을 국과수와 교통공단은 충돌지점으로 보며 경찰도 그렇게 생각한다. 사고 후 119 대원이 출동해 최초 사고 장소에서 심폐소생 후 사망자를 다시 옮겼다"고 주장하지만 피해자 측의 주장과 상반된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이 또한 중요한 상황이 아니며 현장 사진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해당 경찰관은 사고조사에 대해 실명을 거론한 것에 대해 상당히 불편한 고충과 심정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판단 두고 서로 유보적인 입장>

피해자에게 담당 경찰로서 받는 인격적 공격에 대해 공무원으로서 감내하고 있다는 점도 알아 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 측은 "국과수와 교통공단이 조사한 결과가 나와 있는 모든 자료를 열람해 주었다. 나머지 결과에 대한 것은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다.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 불만이 있는 초등수사에 대한 앞뒤 관계가 바뀐 것에 대해서도 피해자의 요구대로 해 주었다. 양 당사자의 진술을 토대로 해서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 국과수도 당사자의 의견을 들었으며 결과를 보여주었지만 계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때문에 다른 자료를 줄 수는 없는 실정이다. 사망자의 상처에 대한 의사의 견해에 대해서도 불신하는 것이 문제이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조사가 완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후 검찰에 송치 후 의견이 있으면 다시 조사를 할 것이고 향후 결과는 좀 더 기다려 봐야 한다는 것이 종합된 의견이다"고 경찰 측은 말해 피해자의 주장과 국과수, 교통공단, 경찰의 조사에 대한 논란과 법적인 판단은 아직도 유보적이다. 특히 보험사측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지 않고 앞뒤에 충돌한 것, 좌우에 충돌한 것은 보험에서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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