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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성행하는 아이핀 불법거래...4천원에 팔리는 인터넷 신분증

이재정 의원...발급건수 2,565만 건, 인증건수 3억 511만 건. 삭제 못하는 아이핀 불법거래 페이지 516개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16/10/12 [13:23]

여전히 성행하는 아이핀 불법거래...4천원에 팔리는 인터넷 신분증

이재정 의원...발급건수 2,565만 건, 인증건수 3억 511만 건. 삭제 못하는 아이핀 불법거래 페이지 516개

김영호 기자 | 입력 : 2016/10/12 [13:23]
▲     © 드림저널


[국회/드림저널 = 김영호 기자] 감사원의 지적 이후에도 아이핀 불법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이디 1개 당 4천원에 거래되는 등 유통이 끊이질 않고 있어 근절방안이 절싱하다는 지적이다.

 

아이핀은 인터넷 상에서 주민번호를 대신하는 본인확인 수단으로, 온라인상 주민등록번호 수집과 이용을 제한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라 급격히 보급됐다. 2006년 발급 시작 이후 2016년 7월 현재까지 아이핀 발급건수는 2,565만 건에 이르고 있으며, 최근 4년간 약 3억 511만 건에 달하는 인증이 이루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국회의원에 따르면 아이핀이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는 인증수단으로 널리 보급되면서 이에 따른 보안사고 역시 늘어나고 있다. 올해 감사원은 공공아이핀 82만 건 부정발급 및 아이핀 불법거래 실태를 지적한 바 있다.

 

감사원 지적 이후 행정자치부는 공공아이핀 부정발급 취약점 등을 수정완료하고 서비스 운영지침을 제정하는 등 각종 보안책을 시행 중이라 밝혔다.

 

그러나 구글에서 ‘아이핀 판매’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손쉽게 판매자의 메신저 ID를 입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판매자와 연락이 닿으면 해외 서비스인 스카이프를 이용해 거래를 진행한다. 판매자는 소량 판매보다는 대량판매를 권하며, 대량 구매 시 가격은 개당 2천원에서 4천 원 선이다.

 

구매자가 원할 경우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새로운 아이핀을 생성해 판매한다는 안내도 이루어졌다. 새롭게 생성된 아이핀은 2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핀 불법거래 문제는 주민등록번호 유출과도 연관이 있다. 아이핀 판매자는 아이핀 구매 시 아이디, 비밀번호, 2차 비밀번호, 가입자 성명, 가입자 주민번호를 제공해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4천원이면 아이핀과 주민번호 두 가지 전부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재정 의원은 “아이핀 불법거래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 손쉽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리, 감독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아이핀 인증고지가 실시간으로 되지 않다보니 도용 및 해킹 신고가 턱없이 낮을뿐더러 아이핀 운영기관은 조사권한이 없어 현황파악에도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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