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울산상의, 제조업 경기부진 지속 전망

자동차, 조선 산업의 대립적인 노사관계 반감 효과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16/10/05 [17:27]

울산상의, 제조업 경기부진 지속 전망

자동차, 조선 산업의 대립적인 노사관계 반감 효과

김영호 기자 | 입력 : 2016/10/05 [17:27]
▲     © 드림저널


[드림저널 = 김영호 기자]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도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79’로 제조업 경기부진 지속으로 지역경제 회복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수출회복 지연과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산업의 회복세가 미약하며,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의 변화(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신흥시장의 경제상황 등의 불안요인이 하방요인으로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71)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로 내수절벽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사업장에서의 대립적인 노사관계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대외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 둔화, 경쟁심화 속에서도 최근 유럽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UV(스포츠 유틸리티차량) 판매증가는 긍정적 요인이다.

 
석유화학(78)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정유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정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통한 이익개선 활동 (주요 공정의 개조 및 개선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작업) 성과로 비교적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하였으나,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위기(중국발 공급과잉, 중국의 석유화학제품의 자급률 상승 등)가 근본적으로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수출다변화 등과 같은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없이는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57)은 원가절감 등 비용구조 개선,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선박 발주량 감소, 대립적 노사관계 등으로 업황 악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중고선박들이 대거 시장에 풀릴 경우 신규 발주 물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조선업계의 불안요인으로 보여 진다. 그러나 유가회복으로 신조발주의 긍정적 환경과 노후선박의 교체수요 증가,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적용에 따른 선박개조는 시황개선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주요한 경영애로사항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내수부진(28%), 경제 불확실성(25%), 경쟁심화(14%), 수출감소(10%), 자금부족(8%), 환율변동(8%), 정부규제(4%), 노사분규(2%), 인력난(2%)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부담으로 작용하는 무역환경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64%), 수출실적 없어 해당 없음(24%), 수입규제(반덤핑관세 등)(6%), 각국의  경기부양책(환율개입, 국제금융 등)(3%), 자국산 선호경향(2%), 비관세장벽(반덤핑 관세 등)(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호무역주의 극복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하는 정책과제로는 FTA 등 다자간 무역협정 확대(33%), 품질제고 위한 기술개발 지원(28%), 내수중심 경제로 전환(16%), 무역정보 및 컨설팅 제공(13%), 비관세장벽 해소 노력(10%) 순으로 조사됐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주력산업의 동반부진 속에서도 지역 기업들은 설비투자, 비용구조 개선,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업황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나 자동차, 조선 산업의 대립적인 노사관계가 이어지고 있어 그 효과가 반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