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저널=박주리 기자] 화려한 꽃무릇의 계절이다. 꽃무릇으로 유명한 사찰 중 한 곳인 전북 고창군 선운사 일대에는 지난 25일 만개한 꽃무릇을 보기 위해 찾아온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사찰 초입부터 빨간 꽃무릇 꽃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장관을 이루고,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것 같은 꽃밭사이로 관광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선운사 올라가는 길 왼쪽으로 흐르는 도솔천을 따라 천변 곳곳에도 꽃무릇이 붉게 빛난다. 도솔천 징검다리 위와 천변에는 꽃무릇과 물에 비친 반영을 찍기 위해 모여든 사진작가들의 셔터를 누르는 손길이 바쁘다.
선운사에 들어서면 법당 뒤편 동백나무숲에도 꽃무릇이 피어 검푸른 동백나무와 강한 대비를 보여준다.
꽃무릇은 초록 잎이 없이 연두색 꽃대 위에 빨간 꽃잎보다 더 긴 수술이 여인의 눈썹처럼 치켜 올려져 있어 매우 특이한 꽃이다. 상사화와 혼동되어 부르기도 하는데, 상사화는 꽃무릇과 다른 꽃이다. 꽃무릇은 꽃이 지고 난 후 잎이 돋아나고, 상사화는 그와 반대로 먼저 잎이 진 후에 연보라나 노란 색의 꽃이 핀다. 꽃무릇이나 상사화 모두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래서 꽃말도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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