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도예가 '지산 이종능 도작 37년展' 제주서 개최'설렘'이란 주제로 오는 14일부터 부미갤러리서 70여 점 전시새로운 꿈을 찾아 떠나는 방랑자란 생각으로 작품 준비
[드림저널] 흙의 질감을 추구하는 세계적인 도예가 이종능 작가의 전시회가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제주 부미갤러리 개관 기념전으로 열린다.
"흙과 불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흙은 곧 사랑입니다. 그리고 불은 열정입니다. 흙과 불은 곧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요." 한국을 대표하는 도예가이자 토흔의 창시자인 지산 이종능(63) 작가의 흙에 대한 철학이다.
이 작가는 지난 30년간 흙과 불의 본질에 무게를 둔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유약의 색에 의존해온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흙 본연의 질감과 색을 1300도의 장작불길 속에서 찾아내 표현한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인 '토흔'을 탄생시킨 장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것은 그가 어느 계파와 장르에도 구애 받지 않는 자유분방한 작품 세계로 이어졌다.
그동안 뉴욕, 워싱턴, 런던, UAE 아부다비, 도쿄, 오사카 등 세계 각국에서 도예전을 개최해 각국 최고의 큐레이터와 예술가 그리고 유력 방송 등 언론매체를 통해 이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세계와 한국의 미(美)를 전 세계에 알려왔다.
지난 2월 아부다비 한국문화원 국제 전시공모에서 최고점수로 선정돼 한국 UAE 수교 40주년 기념전시회를 아부다비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중동에서 처음 열린 도자 전시회에는 왕족을 비롯해 현지인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해외 전시회에서 '토흔'에 대한 많은 이들의 평가는 "독특하다, 따뜻하다. 인생을 보는 것 같다"는 말로 설명된다.
이번 전시회에 특히 기하학적 추상문양과 현대적 색감의 꿈 시리즈와 원시적인 질감의 토흔 달항아리를 새롭게 선보인다. 태초의 인간 본연의 내면을 기하학적 추상 문양과 현대적 색감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전시의 작품은 작가가 30여 년간의 작업 속에서 탄생된 작품 70여 점이다. 지난 2007년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선보였던 우아하면서도 세상을 품을 것 같은 백색의 달 항아리의 계보를 잇는 일련의 달 항아리 연작들과 토흔 작품, 도자기 벽화, 꿈 시리즈 등이다.
한편 크리스티와 함께 세계 경매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 받는 경매전문 기업 소더비즈에서 이 작가의 작품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곧 세계 경매시장에 선 보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작가의 작품은 피츠버그 국립 민속 박물관, 중국 향주 국립 다엽 박물관, 일본 오사카 역사박물관 등지에 소장 돼 있다. <저작권자 ⓒ 드림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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