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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언택트 콘텐츠로 시대 변화 맞이해야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9/13 [14:22]

[사설] 언택트 콘텐츠로 시대 변화 맞이해야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0/09/13 [14:22]

[드림저널] ‘언택트(untact)’는 코로나19 이전에도 무인 택배, 셀프주유, 무인 단말기 주문, 무인 우편 창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 마케팅 수단이었다. 하지만 이제 코로나19 이후의 언택트는 거부할 수 없는 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다. 마케팅 트랜드를 넘어서 사회 전반적인 트렌드가 됐다.

 

언택트는 산업구조도 크게 변화시켜 가고 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그리고 혼합현실까지 구현되고 있다. 또 홀로그램, 신체 감응 장치, 각종 센서 기술 등 가상으로 대면을 가능하게 하는 비접촉 기술들이 속속 상용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를 비롯한 전기자동차 산업의 발전은 탄소배출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은 그린뉴딜과도 밀접한 대표적인 언택트 사업이다.

 

언택트는 이제 변화가 필요하다는 방증을 보여주는 새로운 트렌드이다. 아직은 언택트가 가능한 산업도 있고, 불가능한 산업도 있다. 언택트가 가능한 산업에서도 새로운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이 있고 참여하지 않는 기업이 있다. 이제는 가능 여부를 논하기 보다는 변화를 해야 할 때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여러 정책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 문제가 있다. 온라인 개학을 하는데 집에 컴퓨터가 없는 가정이 있었고, 학부모 컴퓨터 사용 능력이 학생들의 학습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하는데 언택트로 카드를 수령하는 사람들과 주민센터나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수령하는 사람들 간에 정보격차는 분명히 존재한다. 비접촉으로 진행되는 업무 뒤에는 디지털 기술이 들어 있다. 사용자가 기술 자체를 다 알 필요는 없지만 그 기술을 습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학습이나 경험이 선행되어야만 정보격차가 해소된다. 언택트 마케팅으로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사용자들의 정보격차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언택트를 강조하던 경북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원인은 바로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콘택트)이다. 앞으로 경북도는 언택트 시대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인식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빠른 시대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개척·발전시키는 것은 행정도 예외일 수가 없다. 경북도와 지자체들은‘언택트 트렌드’에 맞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행정혁신을 적극 강구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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