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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경북 신공항, “돌파구가 필요하다”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5/31 [08:42]

[사설] 대구경북 신공항, “돌파구가 필요하다”

김영호 기자 | 입력 : 2019/05/31 [08:42]

[드림저널]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관철하기 위한 부산·울산·경남의 공세가 도를 넘었다. 부산‧울산‧경남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이 지난 27일 국회를 찾아 김해신공항 총리실 검증을 요구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당위성을 내세웠다. 특히 부·울·경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방문해 ‘김해신공항의 관문공항 수행 불가’ 내용이 담긴 ‘김해신공항 계획안 타당성 검증 보고서’를 전했다.

 

이날 부산‧울산‧경남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장인 김정호 국회의원에 따르면 기습폭우로 비행기가 결항하는 등의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부·울·경 지역주민 약 1천여명이 참석해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고 안전하며 소음영향 없는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한 염원을 표출했다. 김정호 단장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800만 부울경 주민들의 염원이자 국가균형 발전의 새로운 초석이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지역이기주의로만 볼 문제가 아니다.

 

중앙정부와 동남권 지역의 갈등해소,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부울경 검증단의 검증결과에 대해 객관적이며 공정한 판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증단은 중장거리 국제선이 없어 연간 500만명이 넘는 부·울·경 지역주민들이 인천공항으로 가고 있어 연간 7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소비되는 만큼 지방주민이 감당하는 불편과 비용에 대한 불공정 문제가 제기된다는 입장이다.

 

대선과 총선에서 어김없이 신공항 문제가 부각되고 있지만 한 번도 약속이 이행된 적이 없다. 특히 동남권 관문공항이라 명칭을 고치고 검증이란 명목하에 부·울·경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역갈등 조작은 더 이상 두고 볼 수만 없는 문제이다. 지역간 대립구도로 만들어 가면서 2016년 정부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한 영남권 5개 시·도지사의 합의를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 합의를 무시하고 지역 이익에 도움을 준다는 논리는 그 자체가 모순이다. 이미 제주, 김해에 국제공항이 있는 남부권에서 또다시 공항 운운하는 것은 다 해먹겠다는 말 아닌가.

 

이러한 공세에도 대구경북 지역 정치권은 오직 통합대구공항 추진에만 기대를 하고 있다. 구체적인 전략과 부·울·경 같은 대대적인 공세는 계획된 바 없다. 백승주 의원(구미갑)은 29일 신임 국방부 박재민 차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대구 민군 통합 공항 이전 사업이 지연되고 있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올해 중에는 반드시 조속하게 이전 후보지 선정이 완료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경북도 구체적인 전략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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