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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체육회·축구협회, 최소한 명분마저 잃었다
 
김영호 기자 기사입력  2019/05/20 [12:15]

[드림저널] 경주시체육회가 지난 3월 22일 대의원 임시총회를 열어 주낙영 경주시장을 시체육회장으로 정식 추대했다. 하지만 신임회장 선임 과정에서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다며 전 체육회 임원들이 지난 1월 30일 경주시체육회 전 임원이 대구지방법원 경주지원에 경주시 체육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당시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이 받아들여 질 경우 주 시장 취임 후 9개월 동안 이루어진 체육회의 집행이 위법 논란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의원 총회에서 정식으로 추인하면 모든 것이 해소키로 했다고 한 간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과 달리 소송 취하는 없었다. 경주시축구협회도 축구협회 회장 선출 과정에서 이사회가 잘못됐다며 일부 이사진들이 이사회 결의 무효 확인 소송을 진행 중이다.

 

결국 지난 17일 오전 이 2건에 대해 공판이 열렸다. 이런 상황속에서 제2의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로 불리는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나서 것을 보면 참으로 염치없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내부적으로 한 뜻을 모으고 외부적으로 최선을 다해 유치전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유치전 3순위에 던 것은 기적에 가깝다. 이쯤 되면 밥그릇 싸움을 대외적으로 과시했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축구종합센터 우선협상대상이 경주가 1순위로 유치됐다면 체육인들이란 사람들은 얼마나 민망했을까. 하기야 그런 민망함이나 아는 이들 같으면 이런 난리도 피우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중요한 시기에 모든 이목이 집중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최소한의 유치에 임할 자격이 있다. 내부적으로 자리보전을 위해 곪아터진 이들이 시민들에게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서명을 받고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고소로 얼룩진 경주시체육회와 축구협회. 축구종합센터 유치 범시민대책위를 출범시키고, 축구종합센터 우선협상대상 3순위에 그친 지금, 체육회와 축구협회에서는 유치 노력보다 법적 자리다툼이 더 치열하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조롱꺼리가 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제 어떤 명분도 실익도 없다. 법적 문제를 일으켜 고소한 당사자는 억울하다고 하겠지만 시민들에게는 자리싸움으로 밖에 비치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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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20 [12:15]  최종편집: ⓒ 드림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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