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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남로 강제개종 희생자 추모식 “진실을 규명하라”
고 구지인 1주기 추모식 및 ‘강제개종금지법 제정’ 촉구 궐기대회 개최
 
박수형 기자 기사입력  2019/01/06 [15:03]
▲ 강제개종피해자 고 구지인 1주기 추모식     © 드림저널


[
드림저널/광주] 강제로 종교를 바꾸려는 과정에서 사망한 구지인 씨의 1주기 추모식이 6일 광주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11, 광주광역시 금남로 2~3가 차로에는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검은색 옷을 입고 모인 2만여 명의 추모객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고인의 지인을 비롯해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이하 강피연) 회원과 광주시민들이다.

 

이들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이런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추모식에 함께했다.

 

추모식에 모인 강피연 회원들 중 상당수는 기독교단에서 운영하는 이단상담소의 목회자들에 의해 주도된 강제 개종 과정에서 납치, 폭행, 감금 등의 심각한 인권유린을 겪었던 피해자들이다.

 

▲ '강제개종금지법 제정' 촉구 궐기대회    © 드림저널

 

이들은 추모식에 앞서 진행된 강제개종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궐기대회에서 리멤버 구지인’, ‘부모 미혹 강제개종 거짓목사 퇴출하라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지인 사망사건 검찰수사 속히 하라!”, “부패한 한기총 불법 강제개종 중단하라!”고 외쳤다.

 

강피연 회원들은 사망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지만 강제 개종목사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강제 개종에 끌려가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사망사건 이후 2018년 한 해 파악된 강제 개종 피해자만 무려 147명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강피연에 의하면 이번 추모행사는 구씨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단순히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편견 없는 평화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추모식은 지재섭 강피연 광주전남지부 이사의 인사말, 묵념, 헌화, 경과보고, 추모사 등으로 진행됐다.

 

▲ 고 구지인 1주기 추모식, 지재섭 강피연 광주전남지부 이사 인사말     © 드림저널

 

지재섭 이사는 젊은 꽃다운 청춘인 구지인 씨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인해 죽음의 피해를 당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종교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세상에서 살인이나 범죄는 존재해서는 안 된다면서 더구나 사랑하고 축복해야 할 종교인으로 인해 이러한 피해를 당했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우리는 평화를 위해 진실과 진리 속에서 참다운 삶을 살아가자고 말했다.

 

이정우 강피연 광주전남지부장은 추모사에서 “1년 전 27세 청년 구지인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강제 개종 목사의 사주를 받은 가족들에 의해 불행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강제 개종에 의한 이 같은 참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소속 목사들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고, 진실을 왜곡하며 거짓을 주장하는 그들이 얼마나 잔인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게 되었다우리 강피연은 지난 1년간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 많은 언론과 단체들을 통해 악한 강제 개종의 실태를 알려왔다. 해외 15개국 23개 도시에서 강제 개종 근절 캠페인과 결의대회를 열었으며, 해외 33개국 언론은 한국의 인권문제에 경악하며 한기총의 만행을 앞다투어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강제 개종목사의 사주로 이뤄진 화순 펜션의 살인 사건이 종결되지 않고 있으며, 한기총 소속 목사의 돈벌이 수단인 불법 강제 개종 행위가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 1년 동안 강제개종금지법 발의를 위해 벌인 전국적 서명운동에 100만 명 이상의 국민이 동참해주었다. 완전한 진실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의 재발을 막는 일이야 말로 오늘 구지인의 넋을 기리는 최고의 가치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추모식은 광주뿐 아니라 전남 목포, 순천, 여수에서도 8천여 명의 추모객이 참석한 가운데 동시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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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06 [15:03]  최종편집: ⓒ 드림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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